<?xml version="1.0" encoding="utf-8" ?>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산악인 이용학 &amp;gt; COLUMN &amp;amp; JOURNAL &amp;gt; KILIMANJARO</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link>
<description>테스트 버전 0.2 (2004-04-26)</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item>
<title>아프리카를 떠나며… [16 마감회]</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amp;amp;wr_id=20</link>
<description><![CDATA[<p style="line-height:1.5;"><img src="http://yonghak.com/data/editor/2205/20220528022019_3e10d3f9dc523207b50532d19f22f503_ojk3.png" alt="green-mountain-icon.png" style="width:80px;height:51px;float:left;margin-right:1em;"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이로비 시내 한가운데의 카페에서 목도 축이고 피곤한 다리도 쉬게 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주위에 온통 검은 사람들로 백인이나 동양인은 별로 보이질 않는다.  하긴 이 시간에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고 한가하게 매연 속의 복잡한 시내를 돌아다닐 사람은 없겠지.</span></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커피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시내의 대형 슈퍼마켓을 찾았다. 커피 중에 최고로 꼽히는 케냐 산의 블루마운틴은 현지인 여기서도 고가품이었다. 짐 걱정만 아니면 많이 사서 가까운 지인 들에게  선물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에서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조금만 샀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필자는 여행하면서 거의 쇼핑을 하지않는 편이다. 배낭 메 고 다니면서 짐을 하나라도 줄여야지 늘리면 힘들게 뻔하니 …. 그러나 단 한가지 지도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구입하곤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다녀 왔던 여정이 한 눈에 떠오르기 때문에 지금도 지도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한나절을 나이로비 다운타운 에서 보내고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이 아프리카의 마지막 밤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소주를 곁들인 저녁으로 아프리카의 고수와 함께 밤이 다가도록 아쉬움을 달래 본다.</span></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드디어 아프리카와 이별하는 날이다. 오후에 카타르항공 편 으로 나이로비를 출발，도하를 경유해 서울로 들어갈 예정이다 . 아침에 짐 정리를 끝내고 남는 시간을 유엔이 지정한 세계3대 빈민마을 중 하나인 ‘키베라(KIBERA)’를 가보기로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한국가든의 이 사장이 종업원 한명을 동행시켜 주신다. 숙소 에서 걸어서 한 20분 걸리는 키베라는 이방인에게는 무척 위험해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 현 지 종업원도 빈민촌 안까지 동행 하는게 아니고 입구 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의 어느집까지 안내하고 돌아간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 집에는 28세의 ‘바나바’ 부부가 2살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문도 없어 장막을 들치고 들어간 집 내부는 어른셋이 앉기도 좁을 정도였다. 가구라곤 큰 천으로 가려져 있는 침대가 전부였다. 아침식사 중 이었는지 빈 접시 하나에 빵가루가 남아 있었다. ‘바나바’의 아내가 차 한 잔을 따라 준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는 신기한 듯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는게 너무 귀엽다. 이름을 물어보니 " 라운" 이란다 문득 시드니의 손자 녀석이 보고싶어 진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바나바"가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빈민촌을 안내하며 설명도 해준다. ‘KIBERA’는 현지 언어로 ‘숲’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구는 100만명이 넘을 거라고하는데 확실한 통계도 없는것 같다. 집들은 얕트막하게 판자조각과 진흙과 녹슨 양철로 지었는데 땅과 집 주인들은 주로 고위 관료들로 약 200채씩 단위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상하수도 시설은 없고 한 가구가 5-6평 정도의 방 한두칸 짜리에 산다. 월세가 23호주달 러 정도이며 전기세는 월 3달러 정도 깨끗한 물은 20리터에 75센트 지하수로 올린 물</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은 반값이라고 한다. 난방은 없고 취사연료는 숯을 사다 쓰는 데 대부분 하루에 한두끼 밀전병 같이 생긴 빵을 사다 먹고 집에서는 취사를 별로 하지 않 는다고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월 130달러면 4인 가족이 빠듯하 게 살아가고 일자리 없는 사람은 자연스레 범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바나바’는 주민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 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얼마 전에도 외국 방송사의 기자가 살해당했다는 말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나바’의 뒤를 바짝 따라 걷는다. 경찰도 오후 5시 이후는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좁은 길은 주민들이 내다버린 온갖 쓰레기와 음식물로 뒤덮혀 있고 흘러 내려가야할 시궁창은 오물과 인분들로 막혀 심한 악취와 파리，모기로 뒤덮혀 있다. 나는 주위를 볼새도 없이 발 디딜곳을 찿으며 걷는다. 한마디로 위생이란 개념조차 상실한채 살아가는 곳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골목 안에 초등학교가 있고 집과 집사이의 공터가 운동장 인데 그나마 반이상이 오물로 뒤덮혀 있었고 한쪽에선 아이 들이 뛰놀고 있었다. 이런 모습 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백만명이 산다는 이곳에 변변한 건물도 없이 미로와 같은 좁은길 과 골목 속에는 그래도 사람 사는곳이라 있을 건 다 있었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시선을 끄는 건 흔하게 보이 는 비디오방인데 안을 들여다 보니 캄캄한 좁은 공간에 다섯 명 정도가 앉는 긴 널판지 의자가  2개  있고  조그만  TV가 앞에 있는게 전부다. 하긴 이 곳에 변변한 위락시설이 있을수 있을까. 여기서는 중국의 쿵 푸영화가 제일 인기있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자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 도로공사 현장에서 중국사람들을 흔하게 볼수 있었고 그 들과 함께 들어온 문화가 중국 영화가 아닐까?</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오늘도 돈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이 곳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민촌에서 태어나고 죽는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곳의 충격적인 생활상들은 영화 또는 기록물들로 알려져 있지만 직접 와서 보면 할말을 잃게 만든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빈민 촌은 사방 7km로 다닥다닥 붙은집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저멀리 ‘키베라’가 끝나는 너머로 고층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다. ‘저기는 또 누군가 선택받은 사람들의 보금자리겠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고층아파트와 빈민촌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 진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바나바’와 3시간을 걷고 있는데 끝이 보이질 않는다 ‘더 갈거냐’고 묻는데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다 되기도 했지만 지치고 힘이 들어 ‘그만 가자’고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 더미 앞에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다. ‘바나바’의 설명이 충격적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고픔 을 잊기 위해 본드냄새에 취해 누워 있다는 것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 땅에 태어난 죄가 이토록 가혹한 것일까? 무거운 발걸음 속에 ‘바나바’의 아이들이 떠올라 생활비에 보태 쓰라고 얼마간의 돈을 그에게 주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숙소로 돌아와 한국가든의 이 사장과 종업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항으로 향한다. 아프리카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친절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러나 그곳의 심각한 문제 또한 잊을 수</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가 없다. 단지, "아프리카는 가난 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케냐에는 HIV 양성자가 220만명 이고 ‘키베라’에만 전체 환자의 20%가 있다고 한 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거기에다 온갖 질병들이 무 섭게 퍼져 있으나 의료시설마저 열악한 실정이다. 과연 아프리카의 미래는 어떠할까? 이 곳을 떠나며 필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하나의 큰 숙제를 안고 떠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끝〉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15;"><b><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color:#7f00ff;font-size:20px;">킬리만자로 등정기를 마치면서 ...,</span></b></p>
<p style="line-height:1.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 </span></p>
<p style="line-height:1.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16회 걸쳐 등정기를 연재할 수 있도록 해준 한국신문과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span></p>
<p style="line-height:1.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지구온난화로 서서히 그 모습을 잃어가는 킬리만자로를 보면서 자연의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고 가난의 질곡과 무서운 병마 속에서 신음하는 그 곳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재앙 또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라도 우리가 제3세계로 눈을 돌려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등반과 여행속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희망사항이지만 ‘아내의 윤허’가 내려진다면 다음에는 남미의 아콩카쿠아를 등반하려고 합니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묵은 배낭의 먼지를 털면서 다시 독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람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span></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2008년 9월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필자 이용학.</span></p>
<p style="line-height:1.5;"><br /></p>]]></description>
<dc:creator>이용학</dc:creator>
<dc:date>Wed, 22 Jun 2022 07:19:48 +0900</dc:date>
</item>


<item>
<title>나이로비 박물관의 인류조상 화석 앞에서 [15회]</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amp;amp;wr_id=16</link>
<description><![CDATA[<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img src="http://yonghak.com/data/editor/2205/20220528022231_3e10d3f9dc523207b50532d19f22f503_qyz2.png" alt="green-mountain-icon.png" style="width:80px;height:51px;float:left;margin-right:1em;"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오늘 아침은 오랫만에 느긋하게 일어나 여유를 부려 본다. 어젯밤의 숙취가 된장찌개에 기분좋게 풀어진다. 오늘 행선지는 나이로비의 국립박물관과 시티의 다운타운이다. 우선 국립박물관으 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여기 택시는 미터기가 없기 때문에 출발 전에 요금을 확정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숙소에서 불러준 택시 기사 와 500 케냐실링(12 호주달러)에 박물관까지 가기로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러시아워가 지났는데도 시내 들어가는 차량으로 복잡했다. 나이로비 국립 박물관은 무엇보다 420만년전의 인류 조상의 화석이 전시돼있는 인류고고학 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오래전부터 인류 조상의 발상지인 아프리카에 와서 확인 하고 싶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러나 전체적으로 명성에 비해 박물관의 전시내용은 빈약하기만 하다 맨 먼저 들어선 입구의 전시실은 나비와 새의 전시실인데 원! 나비와 새의 종류 가 그리 많은지… 또 그렇게 엄청나게</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많은 종류들을 어떻게 채집했는지… 문외한 인 필자로서는 경이스럽기까지하다. 전시실의 모든 기초는 영국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 놓았다는 설명을 듣고나니 수긍이 간다.</span></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우리 인류조상의 화석을 찾아 보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한 전시실에 들어서니 원시인류인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Australopithecus)* 화석이 전시돼 있었다. 또 1984년 영국의 고생물학자에 의해 발굴된 소년 해골인 ‘터카나 보이 (Turkana Boy)’가 160만년전의 세월 을 뛰어넘어 거의 완벽한 상태로 전시 돼있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런 업적은 영국의 고고학자인 루이 스 리키 부부가 이곳 케냐 인근에서 발굴해 온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천년 만년도 아니고 백만년전이라 는 수치를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어 그 저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 외의 전시실에는 아프리카 생물과 동물들의 박제나 표본, 옛날 원주민들 의 유품과 생활도구들이 전시돼 있었으 나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박물관을 나와 시내로 가기 위해 택시를 찾는데 마침 주차장에 빈 택시가 한대 있어 흥정을 했다.그러나 터무니 없는 요금을 요구한다. 적당한 선을 불렀으나 안된다고 한다. 아마 택시가 한 대만 있으니 배짱을 부리는 것 같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는 은근히 화가 나서 타지 않고 정문 밖으로나와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로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러나 쉽게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그많은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 택시 가 보이질 않는다 . 나중에 알았지만 ‘택시’ 표시 없이 자가용 처럼 다니는 영업용이 많다고 한다. 택시도 잡지 못한채 길에서 삼십여분 쯤 지나니 후회 가 된다. 도로 박물관으로 들어가자니 실실 웃을 기사의 얼굴이 떠올라 기분 이 나쁘다. 마침 그때 아무 표시도 없는 차가 섰다. 시내까지 요구하는대로 주기로 하고 올라탔다. 그러길래 여행 중에는 체면이나 자존심 다 빼놓고 다녀야 하는데 가끔 불필요하게 힘을 허비하고는 뒤늦게 혀를 끌끌 차곤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이로비 시내는 오가는 사람이 흑인 만 아니라면 어느 유럽의 작은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는것 같다. 영국의 식민지배하에서 1963년에 독립하고 아직 도 영국의 영향력이 남아있으며 모든 간판이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 고 호주에 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차량 의 오른쪽 핸들，라운드 어바웃，호주 학생들과 비슷한 교복 등을 볼 수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특히 은퇴한 영국인들이 많이 나이로비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아마 사시사철 신선한 날씨가 1600m 고원지대로 인해 아프리카 적도 아래에 있다는 것 을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독립할 당시 영국인들은 돌아갔으나 그 밑에 자리잡고 있던 인도인들은 남아서 모든 상권을 장악했다고 한다. 이래 저래 케냐인의 가난은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이로비 시청 앞에서 택시를 세운뒤 걸어서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먼저 시청 바로 앞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가니 중앙에 케냐의 초대 대통령 인 케냐타의 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는 30~40년전 한국의 관광지에서 쉽게 볼수 있었던 많은 사진사들을 만날수 있었다. 사진기가 흔치 않았던 그 시절 우리도 전문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들을 앨범에 곱게 정리해 놓거나 사진틀에 끼워서 대청 마루 높은 곳에 걸어두기도 했다. 지금도 빛바랜 사진 들을 보면 지난 세월의 순간 순간이 떠 오른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동아프리카의 최대 도시라는 나이로 비 시내는 심한 매연과 할 일 없는 많 은 사람들 차선도없이 먼저 앞부분을 들이미는 차가 우선인 그런 도시지만 지난 밤 ‘아프리카 고수’의 가르침 덕분인지 그 복잡함 속에서도 마음은 편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한참 걷다보니 점심이 많이 지난 것 같다. 무얼 먹을까 생각하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데 거리 한 귀통이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나를 잡아 이끈다. 우리의 꼬치구이와 비슷한데 냄새가 좋아 4개나 주문했는데 이건 왜 이리 질긴지 한개도 겨우 겨우 먹었다. 그것도 주인 눈치보면서….</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러다 우후루 공원에 와 보니 역시 시드니도 마찬가지지만 이곳도 런던 하이드파크의 복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건 공원 한가운데 약 5m 정도의 가시 철망이 둘러처져 있는 것은 바로 흡연 구역이였다. 그 넓은 공원에서 담배를 못 피우는 것도 그렇지만 가시철망속 이라니…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다음 호에 계속〉</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description>
<dc:creator>이용학</dc:creator>
<dc:date>Sat, 28 May 2022 02:17:26 +0900</dc:date>
</item>


<item>
<title>카렌의〈아웃 오브 아프리카〉현장에서 [14회]</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amp;amp;wr_id=15</link>
<description><![CDATA[<p style="line-height:1.5;"><img src="http://yonghak.com/data/editor/2205/20220528023426_3e10d3f9dc523207b50532d19f22f503_oy0f.png" alt="green-mountain-icon.png" style="width:80px;height:51px;float:left;margin-right:1em;" /></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이로비에 가면 꼭 보고 싶었던 카렌박물관（Karen Museum）은 한국가든 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카 렌’이라는 지역에 있다. 박물관이라기 보다 기념관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이 곳에 도착하니 예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장면 들이 떠올라 감회를 새롭게 해준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 영화는 자유롭고도 열정을 가진 덴마크 출신의 ‘카렌 브릭슨’ 이라는 여인이 1900년대 초반 미지의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억척스럽게 커피 경작을 하면서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집으로 돌아와 회상을 하며 쓴 자전적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align="center" style="line-height:1.5;"><iframe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Rjzf_cWzlp8" title="YouTube video player" alt="Rjzf_cWzlp8" /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p>
<p align="center" style="line-height:1.15;"><b><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Out of Africa &amp; Wolfgang Amadeus Mozart</span></b></p>
<p align="center" style="line-height:1.15;"><b><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Clarinet concerto in A major,K.622-Adagio</span></b></p>
<p style="line-height:1.5;"><br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시드니 폴락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메릴 스트립의 연기력. 로버트 레드포드의 매력이 함께 어우러져 1986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포함해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또 이 작품은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풍광을 전 세계에 깊이 심어주면서 관광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필자도 이 영화로 인해 아프리카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케냐의 몸바사에서 떠난 기차가 카렌을 태우고 광활한 아프리카의 황야를 지나가면서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를 만나는 장면，두 사람이 경비행기를 타고 그 넓은 나쿠루 호수의 플라밍고（홍학）떼가 뒤덮힌 곳을 날아가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장면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더욱이 영화의 OST가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두 사람의 애잔한 사랑 장면과 어우러져 지금도 좋아하 는 클래식 중 하나가 됐다. 이 곡은 모짜르트가 죽기 2개월전인 1791년 10월 초에 비엔나서 작곡한 최후의 작품이면서 클라리넷 협주곡으로는 유일하다고 하니 의미가 더 크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더글라스 (운전사)에게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자카란다가 흐드러 지게 피어있는 넓은 정원을 가로 질러 본채로 향한다. 평범해 보이는 이 집은 카렌이 1914년에 아프리카에 도착해서 1917년부터 1931년까지 14년간 살았던 곳으로, 한참 뒤에서야 그 가치를 깨달은 덴마크 정부가 구입해 케냐 정부에다 기증했다고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덴마크 돈에 카렌의 초상화가 실릴 정도로 그의 명성이 대단했다는 것을 이 곳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15달러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내부는 커다란 카렌의 옛날 사진들과 유품，그리고 그 시절에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가구들과 가장 비슷한 것들을 구입해 잘 정돈해 놓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영화 촬영 당시에는 저택이 훼손될까 우려해 똑같은 집을 새로 지어 촬영했다고 하며 집 안 곳곳에 촬영소품도 보인다. 늦은 시간에 동양인이 혼자 들어 와서 그런지 안내인이 옆에서 유창한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준다. 크지 않은 집안을 둘러보고 나와 단체관람객이 떠나간 고즈넉한 정원에서 영화의 장면 들을 떠올리고 있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패 안내인이 다가와 다짜고짜 커피 머신을 보러가자며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생각 없이 뒤따라 가는데 숲속으로 들어간다.  아니 왜 숲속으로.. 하면서 후회를 시작했다. 치안이 불안 한 이 곳에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까 그냥 안간다’고 하고 가버릴까? 그러는데 더글라스가 뛰어오며 내뒤에 서준다. 아마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현지인과 둘이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어서 달려와 준 것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렇게 불신속에 도착한 숲속의 커피 머신은 카렌이 1923년에 이곳에서 직접 커피농사를 하며 사용했던 커피 볶는 기계로 지금은 녹이슨 고철덩어리지만 가끔 관광객에게 보여주곤 한다고 했 다. 돌아나오는 발길 속에서 잠시나마 의심했던 마음이 너무나 미안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카렌은 아프리카인을 가장 인간적으 로 대해 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하인중 한 소년을 아프리카 최초의 변호사로 키운 사실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존경의 의미로 오랜 전부터 이 지역과 학교와 클럽 등 모든 시설에 ‘카렌’이란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한 여인의 삶의 행적을 사람들이 인정하며 공유하는 건 아닐까-.</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영화속 카렌은 병을 고치러 덴마크에 갔다  돌아오지만 실제로는 모든 재산을 하인들에게 나눠주곤 영원히 아프리카를 떠나 고향인 덴마크에서 집필 생활을 했다고 한다. 돌아 나오며 내내 ‘카렌 브릭센’ 이라는 여인의 환영 속에서 지금의 아프리카를 본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차에 올라 더글라스에게 "아까는 고마왔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혼자서는 누구도 따라가지 말라" 고 재차 주의를 준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저녁이 다 되어서 돌아온 숙소는 손님들이 대부분 교민들로 활기있게 돌아 가고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투숙하며 아프리카에 온지 8년된 교민과 함께 오 랜만에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며 아프리카의 정세와 문화 생활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프리카 인은 왜 대부분 표정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처음엔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오래되면 그 표정 속에서 편안함을 느 낀다”고 말했다. 역시 아프리카의 고수 다웠다. 빈 소주병이 늘어갈 수록 아프 리카에 대한 ‘한수 가르침’의 열정과 함께 밤이 깊어간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다음 호에 계속〉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span></p>]]></description>
<dc:creator>이용학</dc:creator>
<dc:date>Sat, 28 May 2022 01:39:48 +0900</dc:date>
</item>


<item>
<title>마사이족 마을을 떠나 나이로비로…,  [13회]</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amp;amp;wr_id=14</link>
<description><![CDATA[<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아프리카 여행을 떠가기 전에 수없이 들었던 상식 중 하나가 “마사이족은 사나우니 조심하고 사진을 싫어 하니까 함부로 사진기를 들이대지 말라”는 경고였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러나 이 곳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라 그런일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일반 마사이 사람들에겐 아직도 조심 해야만 한다고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젊은 족장의 환송을 받으며 걸어 나오는 내내 마사이족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거대한 자본주의화 돼버린 그들의 용맹성과 전통문화가 오버랩 돼 마음을 아프게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우리는 다시 ‘올투칼리' 롯지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나이로비를 향해 출발한다. 지금 이곳은 건기 라 늪지가 사막으로 변해 버려 회오리바람으로 먼지가 하늘 높이 돌면서 올라가는 광경을 흔히 볼수가 있다. 멀리 보이는 야생동물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행에게 필자의 이집트 사막여행 했을때 그것이 바로 신기루현상 이라고 설명을 해줬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암보쎌리에서 나이로비로 나오는 길은 남망가를 거쳐 들어온 길의 역순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암보셀리 국립공원을 떠난지 4시간만에 나이로비 외곽에 도착했으나 시내로 들어가는 길의 교통이 혼잡을 넘어 정지해 있는 수준이라 약 1km 거리를 빠져 나오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여기서도 정체돼 있는 차량에 다가와 물건 파는 사람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 의류, 장난감，공구 등 파는 물건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우리 기사는 절대 호의를 가지</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고 대꾸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힘들게 빠져 나와 사파리파크 호텔에 도착하니 나이로비에서 스마일여행사를 운영하는 이민수 사장이 맞아준다. 이 호텔은 고(故) 전낙원 회장의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1975년 모든 것이 열악했던 그 시절 부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10만 여평의 대지 위에 아름다운 정원과 아프리카식의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들이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시설도 좋으며 특히 카지노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초기 호주 한인사회가 베트남 전쟁 후 건너 오신 분들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케냐의 교민사회에도 현지근무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자리잡은 분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방을 배정받고 오랜만에 피로를 풀었다. 객실의 TV에서는 한국방송도 시청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아프리카 한가운데서 오랜만에 한국뉴스 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 호텔이 또 하나 유명한 것은 야외극장에서 아프리카의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가미한 쇼를 관람 하면서 '야마쪼마’를 즐기는 것이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야마쪼마’는 쉐프가 직접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인 얼룩말, 닉타, 악어，소, 양, 칠면조 등으로 만든 바베큐를 한가지씩 긴 쇠꼬챙이에 꿰어서 손님들에게 서빙을 한다. 맛도 좋았지만 늘씬한 흑인 무용수의 현란한 춤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즐겁게 해준다. 나는 디너쇼들 감상한 후 카지노를 가보았다. 시설은 호주보다 빈약하지만 아프리카에서 한국자본이 이만큼 성공한 것을 보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오늘은 우리 일행들과 해어지는 날이다. 다른 일행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만 혼자 나이로비에 남아 몇일을 더 보낼 예정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이로비의 유명한 전통공예품 시장으로 갔다. 이 곳은 한두평 정도의 점포가 백여개가 넘을 정도로 다닥다닥 불어있는 골목길이 마치 미로 속을 혜매고 다니는 느낌이다. 마침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늦게 문을 열어 닫혀있는 곳이 많았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래도 고만고만한 가게들이 비슷한 울건들을 팔아서 그런지 손님이 들어가면 어떻게 하든지 팔려고 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당연히 물건값은 사정없이 깎이고 그나마 팔리면 다행이라, 조금은 안쓰러워  나 는 이곳에서 기념품 두개를 사고 근처의 대형쇼핑몰로 이동을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또 다른 별천지다.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상점들과 대형 슈퍼마켓에는 생필품. 의류. 가전제품 등 수드룩 하다. 보는 내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나이로비는 아프리카에 주재하고 있는 유엔 산하 기관들을 적극 유치해 상주 직원만 천여명에 가족까지  수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외국 주재관들과 부정부패를 통한 극심한 빈부격차 위에 있는 가진 자들이 경제와 소비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에 반해 하루에 2달러로 살고 있는 빈곤한 가정이 전체 절반에 달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우리는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고있는 일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그동안 십여일의 일정으로  킬리만자로자로 정상을 함께 올랐던 일들이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길 바라면서 일행과 해어지고 미리 예약해논 숙소로 갔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오늘의 일정은 스마일 여행사의 이민수 사장이 함께 해주어서 너무나 고압다. 나이로비 외곽에 위치한 한국가든은 식당과 민박을 겸하고 있다. 운영한지 4년 됐다는 이경옥 사장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정원도 크고 현지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한국말도 잘한다. 나는 짐을 풀고 오후에는 ‘카렌’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친절하게도 한국가든 이사장님이 차를 내주신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기사는 이곳 종업원인 더글라스가 해주기로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다음 호에 계속＞</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span></p>]]></description>
<dc:creator>이용학</dc:creator>
<dc:date>Sat, 28 May 2022 01:24:32 +0900</dc:date>
</item>


<item>
<title>마사이(Masai)족 마을에서 [12회]</title>
<link>https://yonghak.com/bbs/board.php?bo_table=Kilimanjaro&amp;amp;wr_id=13</link>
<description><![CDATA[<p style="line-height:1.5;"><img src="http://yonghak.com/data/editor/2205/20220528023659_3e10d3f9dc523207b50532d19f22f503_yte1.png" alt="green-mountain-icon.png" style="width:80px;height:51px;float:left;margin-right:1em;" /></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마사이족은 동부아프리카에 주로사는 유목민으로 소나 양을 키우며 일상생활 속의 모든것을 소에서 얻는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마사이족에게 소는 목숨 만큼 소중하다. 소를 그들만의 독점물로 여기는 신화에 근거해 다른 부족의 소를 약탈하 는 것이 중요한 의무의 하나다. 마사이 족은 승리 아니면 죽음이란 각오로 전투를 한다. 그들에게 항복이나 후퇴는 없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러한 용맹성으로 19세기 노예상들이 아프리카 내륙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하루에도 수천명씩 노예를 잡아 실어 날랐지만，마사이족중에 노예로 끌려간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는 불가사의한 부족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마사이족의 거주지는 대개 동물보호 구역이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일반인들은 살수 없으니 그들만이 유일 하게 살고 있는 셈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이 곳에서 동물사냥은 불법이지만 그 들은 아직도 소나 양을 보호한다는 명 분으로 사자 사냥을 한다. 그러나 이는 외부에 설명하는 명분일뿐 실제로 사자 사냥을 하는 이유는 용기를 과시하기 위한 마사이족 전통의 일부라는 것 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케냐와 탄자니아정부는 마사이족 재 정착사업을 하고 있어 일부는 도시로 떠나고 일부는 UN의 원주민보호대상 에 올라있을 만큼 적은 수만이 그들만 의 고유한 전통과 생존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필자는 암보셀리 국립공원 내 ‘올투칼 리’ 롯지에서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마사이족 마을에 도착했다. 이 조그마한 마을은 관광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가는 것 같았다. 마을 입구에서 젊은 족장이 방문객 한 사람당 미화 15달 러씩의 입장료를 받자 이십여명의 마사이 남자들과 여자들이 환영식을 한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마사이족 여인들의 미적 기준은 귓볼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커다란 귀고리를 주렁주렁 달아서 귓볼이 아래로 처지도록 한다. 때문에 나이든 여인들의 경우 귀볼에 큰 구멍이 나서 보기에도 안쓰러웠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리고 붉은색 낭가를 걸친 후리후리 하고 깡마른 (마사이족과 평균 신장이 173cm) 남자들이 긴막대기를 들고 한 줄로 서서 검중검중 뛰어 오른다. ‘아루무’라고 불리는 이 전통춤은 용맹성 을 과시하고 하늘과 가까이 하려는 염원을 담은 무속신앙의 하나라고 한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야생동물과 다른 부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둘러쳐 있는 가시나무 울타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얕으막한 작은 집들이 한 가운데 공터를 둘러싸고 원 을 이루며 둥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마사이족의 집은 소똥과 진흙을 반죽해서 만들었다. 진흙과 함게 반죽한 소 똥은 병충해도 막고 뗄감으로도 쓰인다 고 한다. 이들의 주식은 소의 피와 우유，또는 ‘우갈리’라고 불리는 옥수수 가루를 끓인 것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젊은 족장은 우리를 공터 한 가운데 나무 아래로 모이게 하더니 아카시아나무를 비벼 불씨를 얻는 시범을 보인다. 또 말라리아 약，위장약，관절약，독충 에 물렸을때 독을 빼는 약，등나무뿌리 나 열매 또는 약초로 만든 자신들만의 민간요법 처방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보여 줄게 별로 없어 이렇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젊은 족장의 안내를 받아 집 내부에 들어서니 처음에는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니，조금 지나자 작은 환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서서히 내부가 보인다. 가구라곤 하나도 없는 방이 양쪽에 있고 가운데를 부엌으로 사용하는지 화로가 있었다. 불씨가 남 아 있었는지 매케한 연기냄새 때문에 얼른 나와 버렸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마을 뒤쪽에는 관광객에게 판매할 토산품과 수공예품을 길에 펼쳐놓고 기다리고 있다. 조잡해 보이는 목걸이와 팔찌 같은 물건들을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우리를 분산시켜 따로따로 안내하며 끈질지게 물건을 사라고 권하는 장사 수완이 보통이 넘는다. 맨처음 부르던 가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1/5 가격으로  내려가기도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젊은 족장은 필자를 마을 뒤 따로 떨어져있는 허름한 집으로 안내한다. 교실이 하나 뿐인 이 마을 학교였다 수십년도 더 지났음직한 칠판에는 영어와 스와 힐리어가 적혀 있었고 좁고 기다란 책상과 의자가 전부인 이 곳에서 수업을 받던 어린이 십여명이 노래를 불러준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족장은 나에게 학교의 재정이 어렵다 면서 학생들이 계속 공부하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자를 일부러 학교 까지 안내한 속마음이 훤히 보였지만 개의치 않고 몇점의 물건을 사는 것 대신 약간의 돈을 기부했다. 필자의 작은 정성이 보탬이 된다면 다행이다.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남루한 옷차림에 코를 홀쩍이는 아이 들의 눈망울 속에서 묻어나는 순수함은  티벳 오지속 어린아이들 에게서도 보았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또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감명 깊게 읽었던〈마사이 전사 레마 솔라이 〉라는 책이 떠올랐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책내용은 마사이 부족 출신의 한 소년이 모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아무도 꿈 꿀수 없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세인트 로렌스 대학교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은 버지니아의 랭글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내용이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는 비록 문명사회에 나가서 성공했지만 그를 키워준 마사이의 전통과 문화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방학 때 마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는 일년의 반은 전통복장을 입고 마사이족으로，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두 세계 속의 전사로서 살아가고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 </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그는 지금도 아프리카의 유목민을 위 해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케냐정부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전사 훈장을 최연소로 탄 사람이기도 하다. 교실에 앉아 있던 아이들에게 그들의 선배인 ‘레마 솔라이 ’의 성공담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span></p>
<p style="line-height:1.5;"><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8px;color:#000000;">〈다음 호에 계속〉</span></p>]]></description>
<dc:creator>이용학</dc:creator>
<dc:date>Sat, 28 May 2022 01:09:31 +0900</dc:date>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