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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산악인 이석우씨 부부는 카투만두로 온 가족이 이주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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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73회 작성일 22-06-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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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터운 산악인의 우애로 한국 원정대률 보살펴 와,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석우란 이름은 전혀 낯설지 않을것이다. 그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8848m)와 강가푸르나  (7485m), 그리고 안나푸르나(8162m)를 원정했던 베터랑 산악인으로 히말라야에 미쳐 가족(부인과 딸,아들)을 모두 데리고 네팔에 정착한 인물이다. 산 친구들에게 친형제처럼 우애를 베푸는 이 호탕한 산악인의 글은〈사람과 산〉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그가 네팔 통신원을 겸하고 있기에…

카투만두에서 한식당 ‘비원’ 을 경영하고 있는 이석우 후배가 고용한 네팔 직원을 공항으로 보내 마중해 주니, 마치 칙사 대접 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택시를 타고 네팔 시내로 들 어가는 길은 어지러울 정도로 지저분했다. 산으로 둘러 쌓인 카투만두는 분지가 되어서인지 낡은 자동차들이 뿜어대는 매연으로 공해가 심하게 느껴졌다.

히말라야의 가장 성스러운 그 산자락에 위치한 카투 만두의 공해가 이처럼 심한것을 확인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도시의 공해에 찌들은 삶에서 탈피하자는 것이 아니던가.

 

카투만두의 공해는 네팔이 해결 해야할 또하나의 숙제이리라. 다소 시간이 걸릴 문제이지만 또한,히말라야에도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등정대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원정비용에 쓰레기 수거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히말라 야에서 쓰레기 수거는 헬리콥타나 경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쓰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카투만두 도심을 지나는 동안에 이런 우울한 심정에서 쉽게벗어 나기 힘들었다.

 

또한, 거리의 모습에 찌들어 있는 가난의 흔적에 마음이 더욱 어두워진다. “아뿔사!,한국 도 불과 몇십년 전에는 가난에 허덕이고, 온 나라는 공해에 찌들던 시절이 있지 않았던가!” 하기사, 만석지기가 머슴 배 곯는 사정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듯이…

스스로 겸허한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조용히 차창 밖을 응시하자, 초라한 도시 풍경이 정겹게 비쳐온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꿈을 잃지않고 사는 네팔인들의 얼굴에 당당함이 깃들여 있음이 느껴진다.

 

‘비원’에 들어서니, 이석우씨 부부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고향집에 들어선것 같이 마음이 푸근해진다. 고맙게도 숙식을 이곳에서 모두 해결 하기로 하고  잠자리는 살림집으로 이용하는 3층에 이미 다 준비해 놓았다. 산 사람들의 의리는 무척이나 두터운 편이다.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단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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