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Everest

티베트 제 2 의 도시 시가체 도착 [9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1회 작성일 22-06-12 21:39
image

본문

green-mountain-icon.png

이 ’암드록쵸’ 호수는 물이 들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다 하니 라마불교의 신들이 만든 작품은 아닐는지… 

호수를 바라보던 우리는 쉽게 자리를 뜨질 못했다.

 

캄바라 고개 정상에서 사진 촬영을 끝내고 다시 간체를 향해 달린다. 간체까지의 길은 암드록쵸 호수를 끼고 달리는 경치좋은길이나 비포장도로 에서 날리는 흙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 생각을 못한다. 그러나 창을 통해 보이는 늪지의 양들을 보면 척박한 이곳에서도 사람이 사는것을 느끼게 한다. 

 

어느덧 차는 호수를 벗어나 황야를 달리다 조그마한 마을인 "나가체"(해발 4500m)에 도착했다. 이 곳은 라싸와 시가체를 오가는 여행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식당도 두세군데나 있어 한 곳을 골라 들어갔다. 가장 좋아 보이는 집을 골라 들어갔는데 내부며 식탁이고 모두 지저분하고 초라한것은 둘째 치고 말도 안 통하는데다 메뉴는 한문 아니면 티베트어로 되어있다. 손짓발짓을 동원해 대충 음식을 시켰으나 만들어져 나온 음식은 짜고 기름투성여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준비해간 고추장 에다 밥만 비벼 먹다 보니 한 숨만 나온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텐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고산지대에서는 우선 밥을 잘먹어야 체력을 유자할 수가 있다. 라싸에서 한국 라면을 많이 사 놨어야 하는데… 오늘은 간체에서 묵을 예정이었으나 시가체까지 가기로 하고 간체에서는 유명한 간체사원을 가보기로 했다. 낭추 계곡에 자리잡은 간체는 15세기 전만 하더라도 중국,티베트,네팔. 부탄을 잇는 대상무역의 관문으로 번성했던 도시였으며  1904년 영국의: 허즈번드가 이끄는 인도군이 라싸'로 진격하기전 격전을 치룬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체에는 펠코르최대라는 여러 종파가 합쳐진 사원아 있고 이 사원 가운데는 간체쿰붐이라는 8층짜리 스투파가 있다. 이 스투파는 비스듬히 나선형의 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식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급경 사의 계단이 아니기'때문에 티베트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차는 다시 간체를 출발해 시가체로 향한다. 간체에서 시가체까지는 도로사정이 좋아 조금 편안했지만 아무래도 자동차가 걱정이된다. 보기에도 시원치 않은 데다가 타이어까지

반들반들하니 라릉라(5200m)를 넘을 때나 그 험한 에베레스트 BC까지의 길에서 눈이라도 많이 내리면 정말 큰일이다. 남은 여행기간 동안 어떤일이 생길런지… 옴마니 밧메홈…,

 

어쨌든 저녁 늦은시간에 시가체에 도착했다. 시가체는 티베트에서 라싸 다음으로 큰 도시여서 시장에는 꽤 많은 인파가 북적거린다. 시가체도 라싸처럼 중국인 지역과 티베트인 지역이 구분되어 있어 좋은 호텔과 식당,관공서는 중국인 지역에 몰려있고 티베트인 구역은 사원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구경할 만하다. 우리 같은 여행자는 이 티베트인 구역이 훨씬 나은것 같다. 숙소는 티베트인이 경영하는 텐진호텔로 정했다: 론리 프레넷’(세계적인 여행 안내서)이나 기타 여행 안내책자에는 오래된 낡은 호텔이라고 나오지만 필자가 갔을 때는 새로이 수리를 해서 아주 깨끗하고 귀엽게 생긴 주인딸이 영어도 잘히며 친절하다.

 

시가체에 도착해서 알았지만 필자가 그 동안 메모해 놓았던 여행수첩이 어디에 흘렸는지 보이질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니 라싸의 야크호텔에 두고 온것 같아 그쪽으로 전화를 하려해도 영어가 안통해 고생하는데 이집 딸이 많이 도와주었다. .결과는 찾지 못했자만 얼마나 고마웠던지…

.하루 종일 흙먼지 속을 달려 왔으니 몸이 파김치가 돼 공동 샤워장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피로가 플리는것 같다. 아마 내일부터 샤워 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방으로 들어갈수록 모든 환경 이 열악할테고 그리고 에베레스트 BC에서는  씻는것은 커녕 얼어죽지 않으면 다행이고..

아침에 일어나니 운전수가 여권을 달라고 한다. 공안국에 신고하여 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호텔을 나서는데 이 집딸이 필자에게 카타(하얀 명주 목도리 )를 걸어준다. 카타 는 경의를 표할 때나 어딘가 먼 길을 떠날때 행운과 안녕을 빌어주는 티베트 전통이다. 마지막까지 신경을 써주는 마옴이 너무 고마웠다. 다음에 또 꼭 오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런지… 우리는 운전사가가 다녀오는 동안 타쉴훈포 사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