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Everest

티베트 신들의 작품,'암드록쵸' 호수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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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1회 작성일 22-06-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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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신성호수중 하나… 해발 5420m 캄바라 고개 을라

 

오늘은 하루종일 고생하고 완전히 뚜껑이 열린 날이다. 카투만두에서 여행 허가증명서 기간을 1주일로 만들어 주면서 현지 에서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믿고 필자와 이석우 후배는 티베트에 들어와 벌써 5일이 지났다 . 중앙티베트를 횡단하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경유해 네팔국경까지 갈 4WD 차량수배도 끝났고 계약금 까지 지불한 상태여서 허가기간을 연장 하기위해 공안국 외사관리처를 찾기로 했다,

대부분의 중국 택시기사들은 길을 물으면 모르면 모른다고 답해야 하는데 자신있게  안다고 하고는 데려다 준다 . 그러나 찾아가면 아니길 반복하여 택시를 세번이나 타고 찾아간 ’외사관리처는 근무시간인데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영어도 안통하는곳 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한참을 기다리니 여행직원이 서류를 들고온다 . 다행히 영어가 통해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이때까지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느긋 했는데. 공안국 직원이 들어와 여행사 직원과 이야기하는데 공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 

 

아니나 다를까 . 필자는 정식 중국비차가 있어 괜찮지만

이석우씨는 중국비자 대신 여행허가증면서만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변경이 안된다며 기간 만료일인 내일 곧바로 비행기로 출국해야만 한다는것 이다.

앞이 캄캄해지고 막막한 느낌이다. 내일이 출발날짜인데  여행에 차질이 생긴것이다. 공안에게 돈으로 해결 하려했으나 그것도 안통하고(중국에서 돈이 통하지 않는 것도 있다), 공안은 막무가내다.

하는수 없이 이석우 후배는 비행기로 카투만두로 돌아가기로 하고 필자만 예정대로 강행군  하기로 했다. 이석우 후배는 나와 함께 여행을 하려고 바쁜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따라 나섰는데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침 필자가 머물고 있는 야크호텔에 선교사 정한종씨 의 후배인 배경모씨가 머물고 있다가 아 소식을 듣고 이석우씨 대신 동행하겠다고 한다. 배씨는 육로로 중국 내륙을 일주하고 티베트를 거쳐 네팔에서 인도로, 다시 등남아를 거쳐 돌아 가는 계획을 가지고 았었다.

우리는 밤늦도록 ’ 창 ’ 을 마시면서 이런 서류를 만들어준 카투만두 여행사 직원을 원망 하면서 화를 삭였다. 이석우후배는 카투만두로 돌아가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면 여행사 직원들을 두들겨 패주겠다고 했지만 필자가 나중에 돌아와 확인하니 직원들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서도 돈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 하긴 돌려줄 놈들이 아니지.

 

다음날 아침 7시에 이석우씨는 혼자서 쓸쓸히 공항으로 떠났고 필자도 분주히 떠날 준비를 했다. 이육고 오전 9시,전세낸 랜드크루저가 도착했다. 그러나 차를 본 순간 한숨부터 나온다.

차는 15년 이상된 낡은 도요타로 물자가 부족한 나라이므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타이어는 맨질맨질 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였다 . 만일 눈이라도 많이 내린다면 이런 자동차를 타고 산악길을 어짜 갈려고 하는지… 운전기사에게 아무리 항의 해봐도 소용이 없다.

돈을받은 차주는 따로 있으므로. 어제 그놈의 공안국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미리 차량점검 하는것을 깜박 잊은 내가 잘못이지.  후회해봐야 소용 없고 괜찮타는 기사의 말만믿고 갈수밖에.

순박해 보이는 티베트 운전기사는  카르마(43)라고 하는데,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자만 우리 일행중 배경모씨가 중국어를 조금 할줄알아 다행스럽다.

 

현 재 라싸에서 네팔국경 까지의  도로는 중앙티베트를 관통하는 우정공로가 일반화되어 있으며  국경도시 장무까지 725 km 로 에베레스트 와 같은 8000m급 봉우리를 아주 가까이 에서 볼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 들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오전 9시30분 라싸를 출발한 우리 차량은 얄룰창포 강을 따라 달리다 다리를 건너니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 오늘의 관건은 해발 3650m 인 라싸에서 단시간내에 고도를 1800m 나 올려 캄바라 고캐 (5420m) 를 넘어가는 코스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달리던 차량이 울퉁불퉁한 도로를 오르다  이따금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이 있으면 비켜.주느라 오른쪽 낭떠러지에 자동차바퀴가 아슬아슬하게 걸리곤했다.  8일 동안 낡은차를 타고 달리는 도중 이런 일아 비일비재하다 보니 나중에는 ’뭐,떨어지기야 하겠어…’ 하고 마음까지 무디어졌다.

 

함겹게 오르던 차량이 해발 4000 m 를 지나 5000 m 쯤 이르자 머리가 띵하고 속이 울렁거린다. 고소증인가 싶어 걱정이드는  순간 차는 드디어 캄바라 고개 정상에 섰다 . 고개 정상에는 세찬 바람에 펄럭 이는 오색의 릉다와 탈쵸가 옛날 한국의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와 함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백두산의 두배만한 높이에 바다 같은 호수가 있을수 있다니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 바로 이호수가 티베트 의 신성한 4대 호수중 하나인 ’ 암드록쵸’ 호수이다.

 

푸르다 못해、새파랗게 빛나는 비취색 호수는 ’ 분노한 신들의 안삭처:’라 불리며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다고 한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호수뒤로는 만년설의 히말라야가 그림처럼 드리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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