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롱북사원에서 뜨거운 물을 얻어 컵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4월 하순인데도 햇볕이 비치면 그런대로 견딜만 하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무척이나춥고 더욱이 5,000미터 이상에서의 산행인지라 숨이 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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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소변이 보고싶어 천막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얼어 죽을 것 같아 참고 있자니 여간 고통이 아니다. 머리가 아파왔다. 이 밤은 정말 악몽 그 자체였다.
새벽은 아직 멀었지만 하는수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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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막으로 내려오니 운전사인 카르마가 날씨 걱정을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르마 역시 이대로 계속눈이 오면 오도가도 못한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출발을 서두르며 되돌아본 에베레스트는 흐려진 날씨와 짙은 운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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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가 오랜시간 동안 수리했다는 자동차는, 처음에는 기세 좋게 달리면서 우리의 걱정을 일소시키는듯 했다. 그런데 한 3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그대로 멈춰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아예 시동초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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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을 가득실은 트럭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내리 꽂히듯 깎아지른 벼랑길을 엉금영금 기다시피 내려간다. 거기다가 폭이좁은 도로에는 길을 내느라 깎은 경사면에서 돌들이 계속 굴러 떨어져 내리는가 하면 너무 폭이 좁아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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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은 오랜만에 숙면을 취해 산뜻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티베트를 완전히 떠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언제 다시 티베트를 방문할수 있을는지…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식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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