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Everest

"Free Tibet" 독립의 날을 기대하며…, [15 • 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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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0회 작성일 22-06-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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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은 오랜만에 숙면을 취해 산뜻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티베트를 완전히 떠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언제 다시 티베트를 방문할수 있을는지…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자동차 호객꾼들이 카투만두까지 갈 사람을 모은다. 6인승 4WD 한대당 4천 네팔루피(AS105.00)로 전세를 내거나 1인당 800루피(AS21.00)씩  사람을 모아 출발한다. 필자는 중국인 보따리 상인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중국측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비시즌 이어서인지 비교적 혼잡함이 없었고 이윽고 바리케이트를 지나 여권과 신고서를 제출하자 중국공안이 꼼꼼이 검사하면서 매서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이제 티베트와는 이별이다.

 

이곳에서부터 네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있는 우정교까지는 8km 이다. 이 구간은 양국간 무인지대이며 미리 차편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고물택시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빌리든지 아니면 걸어가야 한다.

 

마침내 우정의 다리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국경수비대 인민군에게 여권을 보여 주고는 걸어서 건넌다. 이 다리가 국경선이고 다리 가운데 줄이 쳐진 노란선을 넘으면 네팔 땅이다. 다시 한번 ‘Free Tibet’ 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네팔의 국경 마을은 코다리 (해발 1770m)라 하는데  이 우정교 하나 사이로 사람과 풍물이 한꺼번에 바권다. 인도풍 원색의 사리를 입은 여인들과 후덥지근한 날씨가 네팔을 피부로느끼게 한다. 

양국을 오가는 보따리 장사꾼들의 혼잡 속에서 비자 Fee 30달러(U$)를 내자 별말 없이 입국 스탬프를 찍어 준다.

 

어제 하루 종일 산길을 내려 왔는데도 여전히 계속 내려가고 있으니 얼마나 산이 높고 깊은지 알수 있을것 같다. 만년설의 빙하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군데군데 멋진 폭포를 만들어 심란한 여행자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지만 지나는 곳마다 삼엄한 군인들의 검문 검색을 볼 때  마오이스트(모택 동주의자)들 때문에 네팔 정세가 불안함을 엿보게 한다. 

코다리에서 카투만두까지는 한나절 거리라 느긋하지만 모든 여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몰려온다.

 

카투만두 비원식당을 떠난지 17일만에 돌아오니 이석우 후배 부부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씨 부부와 필자는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시드니 가족들과도 통화를 하니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도 잠시 피로가 몰려온다.

이번 트래킹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 것도 이석후 후배의 성원과 시드니의 가족.친지들의 격려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연재를 마치면서...,

 

2차 히말라야 산행기를 연재하는 동안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지면울 할애해주신 

한국신문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2년전 1차 히말라야 트래킹을 마친뒤  시드니로 돌아온 필자에게 

티벳트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비로 중앙 티베트를 횡단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가 있는 롱북빙하까지

가는  트래킹 코스가 그것이었다.

다행히 가족들의 지원으로 계획을 실천에 옮길수 있었다,


가족들, 특히 아내의 허락에는 전재 조건이 있었다. 산에 가서 도(道)를 좀 닦으라는 것. 

그것은 엄명 이었다, 그런데 지난번 1차때와 마찬가지로 도는 커녕 히말라야 병만 더 심해 돌아왔으니 …

 

열악한 환경과 중국의 억압속에서 살아가는 티베트인들의 삶을 생각하면 티베트가 꼭 독립하여 존경받는 달라이라마와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 가기를 기원한다.

 

아을러 티베트령 에베레스트 롱북 B.C 에서 서울 에베레스트 원정대 및 엄흥길 후배와 조우했던 일은 필자에게 더 없는 기쁨 이었다. 

정상정복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다는 소식을 접할수 있어 다행이다.

 

내년 봄쯤 다시 베낭을 꺼네어 먼지를.털면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인사 드릴수 있기를 비람니다.

 

2003년 5월

필자 이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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