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티베트』를 횡단, 『에베레스트』로 이용학 / 재호 산악인 2차 산행기 [1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0회 작성일 22-06-12 17:42본문
지난 2001년 약 2주간에 걸쳐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친뒤 이에대한 여행기를 본지에 게재했던 재호 산악인 이용학씨 (개인사업)가 지난 4월에 중앙 타벹을 횡단, 에베레스트 북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을 마치고 귀국했다. 2년전의 코스와는 다른 트레킹 경로와 이 과정에서 안난 티벹 풍물 등율 여행기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국으로 전세계 이목을 받고 있는 중국은 티베트(서장자치구)를 ’사스’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현재 티벹으로 가는 모든 길을 봉쇄하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는 무조건 입국 금지. 내국인에게도 엄격한 통제로 소수의 사람에게만 왕래를 허용하고 있다.
티베트 중앙을 횡단하여 에베레스트로 향하려던 필자는 이 점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할수있다. 필자가 입국한 바로 직후 통제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진 때문이다. 중국에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2년 만에 이 루어진 히말라야 2차 트레킹은 포기하고 돌아설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온 지금도 티벹을 생각하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특히 그곳에서의 즐거웠던 시간과 고생의 아픔보다도 중국속에서의 티베트인들의 삶과 장래를 생각하게 되면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덮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때 중국을 위협하던 티벹은 1950년 10월 중국의 무력침공으로 중국에 점령돼 자치구가 되었고 실질적 지배자이며 종교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해 다름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는 세 계 각지를 다니며 불교강론과 함께 티베트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침공 당시 티베트 정부는 민중들과 함께 거세게 저항했지만 결국 120만명에 달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죽음과 함께 중국 변방의 자치구로 전락했고 1966년 그 유명한 문화혁명 당시 티베트는 중국 홍 위병에 의해 6천여개의 사원이 철저히 파괴되었다. 티베트인들의 삶의 뿌리이자 근간이었던 종교의 자유가 억압받기 시작했다.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 불교는 종교 이전에 그들의 삶이었다. 그러기에 문화혁명이후 끊임없는 봉기가 일어났고 모택동이 사망하자 중국정부는 비로소 티베트에 대한 유화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 국의 점령이후 불과 30여년만에 티베트는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을만큼 폐허가 되어버린 후였다.
이후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 들을 중국화시키기 위한 작업 의 일환으로 한족(漢族)들을 대거 티베트로 이주시킴으로써 현재 티베트의 수도였던 라싸는 티베트 사람보다 중국인들이 더많이 거주하며 이 곳 상권도 한족이 대부분을 틀어쥐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티베트가 어느정도 중국화되었다고 판단한 중국당국은 1986년에야 비로소 티베트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개방했다. 지금도 외 국인 여행객들은 중국비자외에 티베트 여행허가서를 받아 야 입국할수 있으며 일단 티베트에 들어간 뒤에도 허가지역 이외를 여행하려면 다시금 여행허가를 받아야만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번 여행기가 이어지면서 뒷부분에서 언급하겠지만 필자도 라싸에서 여행 허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들에게 골탕먹은 생각을 하면 지금도 기분이 언짢아진다. 이번 히말라야 트레킹은 중앙 티베트를 횡단하여 티베트령 에베레스트 B.C(Base Camp, 5200m)를 경유해 국경을 넘어 카투만두로 돌아오는 과정이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네팔수도 카투만두는 여전히 소란스럽고 지저분하며 변한것이 없었다.
4월이면 에베레스트 피크 시즌이 아님에도 필자가 도착했을때, 네팔은 엄청 북적거렸다. 바로 올해가 에베레스트 초등 50주년이기에 이에 관한 전시회나 세미나가 많았고 16개국에서 원정대를 파견해
필자가 카투만두에 도착 했을당시 에베레스트 B. C는 북새통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서울산악연맹 원정대(대장 강창선,부대장 엄흥 길)가 티베트와 합동을 이룬 원정대를 파견했으며 필자는 중앙 티베트를 횡단하여 롱북 빙하 아래에 있는 베이스 캠프에서 원정대(서울산악연맹) 와 조우한뒤 차량으로 국경을 넘어 카투만두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필자가 우선 해야 할 일은 카 투만두 에이전시에 티베트여행허가서와 라싸까지 가는 항공권을 예약하는 일이었는데 허가서가 발급되려면 빨라야 4~5일,길면 6~7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 다. 필자도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곧바로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카투만두시 주변의 여러사원과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 다음호에 계속~
- 이전글네팔 힌두인들의 성지 파슈파티나트 [2회] 22.06.12
- 다음글『본지후원 이용학씨』 히말라야 북능 트레킹 마쳐 22.06.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