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용학의 『히말라야 트레킹』 내년 신년호 부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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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17회 작성일 22-06-12 17:15본문
“신들의 땅에서 히말라야와 함께 나를 되돌아 본다 .”
히말라야와 킬리만자로 등반으로 시드니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산악인 이용학씨가 또 히말라야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해발 4770m의 랑탕히말과 4,380m 의 고사인쿤드에 발자욱을 남겼다. 기간은 10월29일 부터 20여일간.
이용학씨는 이번 트레킹에 대해 먼저 랑탕히말에있는
"강진피크(4,773m)를 사흘만에 오르고 해발1800m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고사인쿤드까지 하루에 1,700m 직선코스 오르막을
오르는게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또 “카투만두에서 트레킹 출발지인 사브로베시 까지 약 120km 구간이 비포장에 차 한대가 겨우 지나칠수 있을 정도로 꾸불꾸불한 절벽길이라, 무려 9시간이상 걸렸다. 처음 지프차를 빌렸다가 사고로 로칼버스로 갈아타고 현지인과 함께 비좁은 공간에서 먼지를 마시는 등 무척 시달렸다" 고 했다.
이씨의 이번 트레킹 이야기는 새해 1월11일(금) 발행되는 한국신문 신년호에서부터 연재될 예정이다. 한국신문은 그동안 그의 히알라야(안나푸르나) 산행기와 킬리만자로 등정기를 연재했었다.
다음은 이씨가 산행기에 앞서 남긴 글이다.
“마침내 아내의 윤허(?)가 떨어졌다. 배낭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며 실실 웃었더니 아내가 흘겨보며 한마디 한다. 치매에 걸렸다고… 이미 몇차례 갔던 히말라야를 또 가는걸 보면 치매가 아니면 뭐냐고, 아마도 내게 히말라야병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히말라야 만
4번 다녀왔으니… 킬리만자로까지 포함하면 5번인데,또 가는 것을 보면 중독이 심한 ‘불치병’ 이 아닌가싶다.
그러나 이번 트레킹에 나서는 발걸음이 전에 없이 무거웠다. 지난 늦은 봄에 접한 사랑하는 박동희 악우의 갑작스러운 부음 속에서 세상의 허무보다 주체할수 없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속에 문득 히말라야가 떠올랐다. 가슴 속 깊은 곳에 내재돼있던 갈망이 터진것 이다.
지난 안나푸르나 트레킹 때 같이 했던 박동희가 이번 트레킹 내내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성스러운 고사인쿤드 호수에 비친 얼굴을 보았으니까. 그렇다고 추모 등반은 아니었다. 신들이 사는 성스러운 땅에서 히말라야와 함께 나를 되돌아보고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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