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밤이다. 창가옆 긴의자 위의 침낭 속에서 사나운 바람소리에 거의 뜬눈으로 보낸다.
왜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새벽까지 화장실을 안간게 다행이다.
대부분의 롯지 화장실은 건물밖에 있기 때문에 한밤중에 볼일을 보려면 추운 날씨로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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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무숲을 지나 개활지로 나오니 탁 트인 시야와 완만한 등산로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긋지긋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줄어들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 비로소 랑탕리룽봉 (7,245m)이 오른쪽으로 얼굴을 내민다 . 하얀 설산은 언제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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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4일차
랑탕의 새벽은 밝고 찬란하다. 찬란한 햇살이 맞은편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면서 이 깊은 골자기를 접수했던 지난
밤의 어둠과 혹독한 추위를 순식간에 몰아낸다.
우리는 티베탄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강진굼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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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울렁거리고 한순간 맥이 풀리며 주저 앉는다. 정녕 고산병은 아니고 환희의 순간에 나타 나타난 증상일 것이다. 누구는 히말라야 정상을 정복 한다고 말하지만 정복이 아니고 신이 허락한 자만이 품안에 안길수 있는 것이다. 감격에 겨워 호주〈한국신문사〉기(旗)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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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상쾌하다. 오늘의 여정은 랑탕빌리지(3,430m)에서 림체 (2.400m)까지 해발 l.000m를 내려간다. 고산에서 해발 1.000m가 누구 애이름도 아니고 어제도 오늘도 뭐하는 짓인지...,
히말라야의 롤러코스터라고나 할까. 어쨌든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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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걷기롤 한 시간 반이나 지났다. 누구라도 지나가면 물어볼텐데 아무도 없다. 더 이상 가지 말고 이곳에서 기다려볼까. 앞서간 이석우와 포터 펨바가 찾으러 오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저 멀리 길위에 평바가 앉아 있다. 하여간 이 녀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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