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tang Himal

만년설 등지는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또 보고 ...,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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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71회 작성일 22-06-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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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상쾌하다. 오늘의 여정은 랑탕빌리지(3,430m)에서 림체 (2.400m)까지 해발 l.000m를 내려간다. 고산에서 해발 1.000m가 누구 애이름도 아니고 어제도 오늘도 뭐하는 짓인지...,

 

히말라야의 롤러코스터라고나 할까. 어쨌든 항상 하산길은 편안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가지만 이번 트레킹은 랑탕계곡 입구인 해발 l,900m까지 내려갔다 다시 코사인쿤드(4300m)까지 치고 올라가야 하기에 마음 놓고 내려 가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올라온길 그대로 내려가는길 이지만 올라갈때와 달리 내려가는 길의 풍광과 느낌은 사뭇 다르다. 깊은 랑탕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도,저 멀리 아득히 보 이는 고라빠니 마을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 모두가 새롭다.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가지만 아직도 그늘진곳은 얼음이 얼어 있다 . 참키(3230m)에서는 Seabuckthorn이라는 살구보다 적은 노란색의 열매를 짜 쥬스로 만들어 팔고 있다. 람바부가 열심히 권해 마신 쥬스맛은 뒷맛이 거친게 별로다.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서 번성하고 있는 이열매는 개발해서 농가의 수익사업으로 큰인기를 끌고 있다고 열심히 선전하고있다.


 고라타벨라에 도착할때까지 내 뒤에서 보이는 만년설의 설산하나가 묵묵히 내려디보며 배웅을 하고 있다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던 계곡 옆의 ‘춤나마’ (2,800m)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라마호텔을 지나 ‘림체’(2_)에 도착 하니 좁은 롯지가 트레커들로 북적거린다. 미리 도착한 람바부가 방을 잡아놨으니 디행이지 그렇지 않고 방이 없어 또 식당에서 자라고 했으면 이번엔 람바부를 들었다 놨겠지.

 다른 팀은숙소가 없어 그냥 내려가는걸 느긋하게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차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더니…내가 그꼴이다.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고 나니 개운해서 그 새를 못참아 또 맥주 한 잔... 비싸서 그렇지 롯지엔 없는것 빼놓고 다 있다.

저녁은 번잡한 홀보다는 부엌의 화덕 옆이 오늘도 우리 차지다. 그 동안은 주로 쿸을 대동해서 다녔기 때문에 한식 위주였고 이번에는 람바부가 라면이나 김치찌게 정도는 해주고 대신 밥은 롯지에서 주문하는 형식이다.

롯지의 메뉴를 소개하면 이건 외국의 웬만한 레스토랑급이다. 하기는 손님 대부분이 유럽에서 오기 때문이다. 트레커가 몰리는 시즌에는 온식구가 매달려 일해도 음식을 주문하면 한 시간은 기다려야 히고, 각 팀의 가이드나 포터는 식사를 미리 주문해야만 한다. 그래도 불가사의한게 화덕불 서너개에서 그 많은 종류의 메뉴를 소화하는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 다.

히말라야의 롯지 주인들은 생활의 달인 프로에 나가도 될 만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저녁은 피자를 주문했다. 어설프게 후라이펜에 뚜껑 덮고 만든 피자 맛이 … 어? 진짜 맛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나는 치즈의 정체가 궁금했다. 랑탕빌리지의 치즈공장에서 야크우유로 만든 것이 라고 하지만 글쎄,그게 다는 아닌데… 어쨌든 맛있게 먹으며 고산병의 위험도 없고 해서 락씨를 세잔이나 마셨더니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다. 오늘밤은 푹 잘 수가 있을것같다. 혹시 나의 코 고는 소리에 온 롯지가 떠나가는 건 아닌지…

 

트레킹 7일차

 

어제는 해발 1.300m를 내려오는 길이 상당히 가팔라 언제 이 험한 길을 올라갔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끔직한 생각도 들었지만 피로가 쌓여 오랫만에 잠을 푹 잔것같다.

강한 바람도 없었고 크게 들리는 계곡 물소리도 나의 잠을 방해하진 못했다. 느긋하게 일어났으나 북적이는 롯지를 떠나 내려가다 아침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여정은 랑탕계곡 해발 1,700m 지점까지 내려간 다음 코사인쿤드를 향해 툴로사부르 까지 올라가는 일이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힘들게 오르내리며 뱀부Bamboo)에 도착해 늦은 아침으로 라면을 먹었다. 다시 출발해 '핫스프링에 도착한 시간이 10시40분. 랑탕계곡의 초입인 이곳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툴로사부르 마을이 까마드히 올려다 보인다.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일러 차만 마시고 길을 나서기로 했다. 람바부는 오늘 묵어야 할 숙소를 잡기 위해 한발 먼저 출발했고,나는 아름다운 랑탕계곡을 카메라에 담느라 뒤쳐져 어느새 혼자가 됐다. 항상 람바부나 포터 한명이 동행을 해주는건  길 안내는 물론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도 파히레 롯지가 보이지 않는다. 지도상으로 피히레 롯지에서 트레킹 출발지인 사브로베시와 툴로사부르로 가는 길이 갈라 지기 때문이다. 파하레 롯지가 나올시간 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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